스쿨존서 후진트럭에 깔릴 뻔한 아이…바닥 기어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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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1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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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어린이 보호구역 내 횡단보도에 서 있던 초등학생이 후진하는 트럭에 깔릴 뻔했으나 다급히 바닥을 기어 피한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그러나 해당 트럭 기사는 아이에게 명함만 건네고 사라져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인도에서 횡단보도에 서 있는 조카를 깔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지난 9일 오후 4시26분경 발생한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영상에는 인도 위 불법 주차돼있던 트럭이 후진하면서 가방을 멘 초등학생을 들이받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횡단보도에서 인도에 걸쳐 서 있던 아이는 트럭에 밀려 넘어졌지만 트럭은 이를 보지 못한 듯 계속해서 후진했다.

당황한 아이는 필사적으로 바닥을 기어 트럭을 간신히 피했다. 이후 아이는 바로 일어섰고, 놀란 행인이 달려와 아이의 상태를 살폈다. 트럭 기사도 그제야 차에서 내려 아이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영상은 끝났다.

작성자 A 씨는 “영상 속 아이는 제 조카”라며 “(트럭 기사가) 학교 후문 어린이 보호구역 횡단보도에서 이러고 애한테 명함 주고 그냥 갔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볼수록 화가 난다. (아이가) 안 기었으면 그대로 바퀴에 깔릴 뻔했다.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호소했다.

A 씨는 추가 글을 통해 “(트럭 기사는) 택배 기사였다”며 “조카는 우산 살이 빠져 끼우느라 서 있었고, 트럭 후미등도 안 들어오고 후진으로 천천히 나와서 소리도 못 들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카의) 다리가 바퀴에 깔렸지만 검사해보니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며 “지금까지 뺑소니로 확정 짓진 않았는데 조카랑 누나의 얘기를 들어보니 뺑소니가 맞는 것 같다. 담당 경찰이 (트럭) 차주와 연락됐다고 하니 일단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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