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아파트 지킨 경비원 쓰러지자…자발적 모금운동 벌인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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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2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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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아파트 주민들이 경비원을 돕고자 아파트 내 써 붙인 모금 안내문. 아파트 관리사무실 제공
(인천=뉴스1) 아파트 주민들이 경비원을 돕고자 아파트 내 써 붙인 모금 안내문. 아파트 관리사무실 제공
23년간 한 아파트를 지킨 60대 경비원이 새벽 근무 중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자 아파트 주민들이 도움을 주기 위해 모금활동에 나선 사실이 알려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12일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따르면 지난 1일 아파트 101동에 한 안내문이 붙었다.

안내문에는 “아파트를 위해 오랜시간 일하며 애써준 경비대원이 지난 10월 12일 근무 도중 갑작스러운 뇌졸증으로 인해 쓰러져 병원에 입원 중”이라며 “작은 도움의 손길로 희망을 드리고자 지면을 빌어 십시일반 마음을 모으고자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A 씨는 해당 아파트에서 1998년부터 현재까지 23년간 근무를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항상 같은 자리에서 근무하던 A 씨가 보이지 않자 관리사무실에는 A 씨의 안부를 묻는 주민들의 전화가 잇따랐다고 한다.

A 씨의 사연이 알려지며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모금 운동을 추진했다. 101동 주민들 외 나머지 3개 동 주민들도 모금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성금은 약 400여만 원 상당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분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활동을 벌였다”면서 “모인 금액을 조만간 정리해 경비원 분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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