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에 넘어가 통장에 있는 전액을 전부 현금으로 인출해달라는 한 남성을 막아낸 은행 창구 직원이 감사장을 받는다.
1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울산의 한 농협에서 지난 10일 오전 10시경 50대 남성 A 씨가 통장에 있던 3000만 원을 모두 현금으로 인출해달라고 계속 요구했다. 당시 이상함을 인지해 보이스피싱을 의심한 은행 창구 직원은 20분간 A 씨에게 설명하며 만류했지만 A 씨의 태도는 완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신고받은 경찰은 출동해 사태 파악에 나섰지만 A 씨는 ‘가족 병원비’라며 무조건 현금을 가져가야 한다고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들고 있던 휴대전화를 빼앗아 통화 중이던 상대방에게 신분을 물어봤지만 상대방이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한다.
그제야 A 씨는 1시간 전부터 금융감독원 직원이라고 밝힌 사람과 통화 중이었고 은행에서 내부정보가 유출돼 신용카드가 만들어졌다며 3000만 원을 인출해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보이스피싱범 일당은 경찰, 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사칭했으며 A 씨가 보유한 계좌와 잔액 등을 모두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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