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인천 흉기난동 부실대응, 깊은 사과”…서장 직위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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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1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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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출동 경찰 2명, 조사 후 엄중 조치할 것”

김창룡 경찰청장은 21일 최근 인천 남동구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 현장에서 경찰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을 두고 “피해자와 가족,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 논현경찰서장은 직위해제됐다.

김 청장은 이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경찰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자 소명인데도 위험에 처한 국민을 지켜드리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기발령 중인 현장출동 경찰관 2명에 대해서는 “사건 직후 감찰 조사에 착수,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 후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15일 오후 5시 50분경 남동구 한 빌라에서 층간소음 갈등으로 인한 흉기 난동이 벌어졌다. 현장에 있던 여경은 가해자가 4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르자 ‘지원 요청’을 이유로 현장을 이탈했다.

이후 건물 3층에서 피해자의 비명이 들렸음에도 1층에 있던 남성 경찰관이 현장으로 즉시 달려가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와 또다른 부실 대응 논란이 일었다. 당시 경찰관은 공동 현관문이 잠기는 바람에 현장에 늦게 도착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 사건으로 40대 여성은 목 부위를 흉기에 찔려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 가족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경찰이 범인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경찰은 현장 초동조치 등과 관련된 제반사항에 대해 오는 22일 전국 지휘관 회의에서 문제점과 재발 방지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장 대응력 강화와 피해자 보호방안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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