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속도로에 뿌려진 현금 다발…FBI “가져간 사람 끝까지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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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2일 0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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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영상 캡처
사진=트위터 영상 캡처
미국 연방 정부 소유의 현금이 사고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 한 고속도로에 뿌려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당국이 이 돈을 습득한 사람들을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 밝혔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캘리포니아 주 고속도로 순찰대(CHP)는 사고로 고속도로에 흩뿌려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소유 현금을 가져간 사람들에게 즉각 반환할 것을 요구했다.

이 사고는 지난 19일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북부 한 고속도로에서 벌어졌다. 현금 가방을 실은 장갑 트럭이 FDIC 지역 사무실로 향하던 중 갑자기 뒷문이 열리면서 현금 가방 하나가 고속도로에 떨어졌다.

이 사고로 도로에는 20달러와 1달러 지폐가 비처럼 흩날렸고 뜻밖의 돈벼락에 운전자들이 일제히 차를 멈추고 바닥에 떨어진 돈을 줍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 장면은 각종 SNS에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FBI와 CHP는 운전자들이 습득한 돈을 돌려주지 않을 경우 절도에 해당한다며 48시간 이내에 반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실제로 사고 현장에서 절도 혐의로 2명을 체포했으며, 돈을 습득한 사람들과 차량 번호판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CHP 소속 커티스 마틴은 “고속도로에 뿌려진 돈은 여러분 것이 아니고 FDIC 소유다. 돈을 가져간 것은 불법 행위이고 돌려주지 않는 사람들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WP는 “현금을 가져간 운전자들은 횡재했다고 생각했겠지만, 당국은 돈을 약탈한 사람을 쫓고 있다. 이번 사건에는 ‘발견한 사람이 임자’라는 관습법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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