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귀가하던 여성 경찰관이 중식도를 휘두른 남성을 목격한 뒤 제압에 나선 사실이 알려졌다. 주위 시민들이 촬영한 영상을 통해 당시 긴박했던 모습이 퍼지면서 근무 시간이 아님에도 선뜻 나선 여경의 직업의식에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중국 텅쉰망에 따르면 지난 19일 쓰촨성 목계파출소 소속 뤄후이린 경사는 교대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구조 요청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게 됐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 뤄 경사는 한 남성이 중식도를 들고 여성을 공격하는 아찔한 상황을 마주했다.
사복을 입고 있던 뤄 경사는 남성을 향해 “경찰이니 흉기를 내려놔라”면서 대치 끝에 맨손으로 주방용칼을 빼앗는 등 제압에 성공했다. 남성이 들고 있던 흉기는 넓은 직사각형 면적을 지닌 중식도였다. 뤄 경사가 이를 빼앗자 주위 시민들은 탄성을 내질렀고, 출동한 경찰들이 남성을 체포하며 상황은 마무리됐다.
범행을 저지른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아내와 갈등을 겪으면서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현재 그는 관련 법에 따라 행정 구류 중이다.
뤄 경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조 요청하는 소리가 들려 현장으로 가봤더니 남성이 여성을 짓누른 채 손에 흉기를 들고 있었다”면서 “시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경찰의 당연한 책무”라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2017년 경찰에 정식 임용된 그는 부신파출소를 거쳐 현재 목계파출소에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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