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자신에 대한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발언을 두고 “버릇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윤 후보는 지난 25일 모교 서울대를 찾아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개강총회에 참석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하태경 의원 등과 함께했다.
이날 윤 후보는 “경선에서 홍 의원이 2030에게 인기가 많았는데 그 이유를 뭐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기자 분들에게 그 질문을 계속 받는데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홍준표 선배에게 좀 죄송한 말일 수도 있지만 토론할 때 보면 공격적으로 하셔도 보면 굉장히 귀여운 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그게 젊은 세대에게 매력이 아니었다 한다. 또 화끈하게 치고 나가는 모습 이런 것들이 답답함을 느끼는 청년세대에게 탁 트이는 기분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홍 의원이 대선 후보 경선 탈락 후 만든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코너에는 이 발언과 관련된 질문이 올라왔다.
질문 작성자는 윤 후보의 발언 내용이 포함된 기사를 공유하며 “윤 후보가 2030의 홍 의원 지지 이유가 ‘귀엽고 화끈해서’라고 한다. 이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묻고 싶다”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버릇없다”는 짧은 답변을 남겼다. 홍 의원은 1954년생으로 사법연수원 14기, 윤 후보는 1960년생 사법연수원 23기다. 후배인 윤 후보가 자신을 “귀엽다”고 평한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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