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가상 부동산 거래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의 땅이 243만 달러(약 29억 원)에 팔렸다.
25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는 “토큰스닷컴의 자회사인 ‘메타버스 그룹’이 디센트럴랜드 패션 스트리트 구역에 116 토지(Parcel)를 샀다”며 “디센트럴랜드 역대 최고가로 지금까지 거래된 금액보다 2배가 넘는 가격에 땅이 팔렸다”고 보도했다.
디센트럴랜드는 각광받는 메타버스 중 하나로 사용자들이 암호화폐를 이용해 땅과 건물을 살 수 있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아바타를 이용해 디지털 세상 속을 다닐 수도 있고 다른 사용자와의 교류도 가능하다.
가상 부동산이 화제가 된 것은 지난달 페이스북이 회사명을 메타(Meta)로 바꾼 이후 전 세계인들이 메타버스에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디센트럴랜드 땅을 매입한 메타버스 그룹은 “디지털 패션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땅을 매입했다”고 전했다. 샘 해밀턴 디센트럴랜드 재단 콘텐츠 책임자는 “앞으로 메타버스에서 패션이 큰 영역을 차지할 것”이라며 “메타버스 그룹의 이번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명품 브랜드인 구찌, 버버리, 루이비통 등은 메타버스에 진출하고 있다. 심지어 NFT(대체불가토큰)도 발행하고 있다.
구찌는 5월 자사의 패션 스토리를 담은 영상을 NFT로 발행해 2만 5000달러(2900만 원)에 판매했고 루이비통 역시 창립 200주년을 기념해 8월 NFT를 적용해 ‘루이 더 게임’이란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기도 했다.
여기에 나이키도 18일 로블록스와 ‘나이키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메타버스 공간에서 에어포스1, 나이키 블레이저 등을 착용해볼 수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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