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0일 오전 일정을 취소했다. 전날 밤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글을 남긴 이 대표가 중대결심을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김기현 원내대표는 “어떤 상황인지 좀 파악을 해보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당초 이날 오전 9시 한 언론사 주최 포럼 행사에 참석하겠다고 예고했지만 갑작스럽게 일정을 취소했다. 이 대표가 전날 저녁 페이스북에 별다른 설명 없이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던 터라 이 대표가 중대결심을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 대표는 전날 윤 후보의 충청 지역 방문 일정을 하루 전에서야 통보받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의 반대에도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끝내 선대위에 합류한 것을 두고 ‘이준석 패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 대표는 28일 “패싱 논란 이제 지겹다. 후보는 선거에 있어서 무한한 권한과 무한한 책임을 지고 간다. 당 대표랑 상의를 안 한다고 문제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29일 당 중앙여성위원회 간담회에서 “우리 후보는 기본적으로 검찰 공무원으로 계속 근무해오면서 정치를 잘 모른다”라고 말해 앙금이 남아 있는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김 원내대표는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아마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글이 올라온 걸 가지고서 이런저런 얘기하는 것 같은데, 밤늦게 올라온 페이스북 글”이라며 “(정확한) 내용이 뭔지 아침에 만나서 얘기를 좀 들어보고 의논할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최근 불쾌감을 표현한 것에 대해선 “본인이 어떤 얘기 했었는지 제가 다 일일이 알 수가 없는 일”이라며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는 걸 조율해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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