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점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손님들의 얼굴과 이름 등을 올렸다가 비난이 일자 삭제했다. 업체 측은 이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최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 점장이 이렇게 손님 저격글을 올렸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해당 카페 점장은 매장을 방문한 손님들을 두고 ‘오늘 ○○은 평화롭습니다. 아줌마 군단 12명 5잔’이라고 말했다. 중년 여성 12명이 음료 5잔만 시키자 이를 비꼰 것이다.
같은 날, 카페 내 커뮤니티 룸으로 보이는 공간에서 칠판을 들고 와 강의하는 듯한 손님을 두고는 ‘오늘 ○○은 평화롭습니다. 학원 차리신 분. 칠판까지 들고 오는 열정으로 봐드림’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외에도 손님이 없는 옆 테이블에 포장음식을 올려두자 ‘오늘은 족발이다’라고 했다.
손님들의 모습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캡처해 올렸다. 게다가 모두 모자이크 처리 없이 얼굴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다른 프랜차이즈의 일회용 컵을 버리고 간 것을 두고는 라벨에 적힌 손님의 이름을 언급하며 ‘○○○ 찾습니다’라고 올리기도 했다.
글쓴이는 “점주 입장에서는 저들이 진상일 수 있지만 그래도 가게 찾아온 손님들 얼굴을 모자이크도 안 하고 공개적인 계정에 올리는 행동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업체 측은 “개인 계정에 대한 점검이 불가해 사전 확인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면서 “(문제가 된) 글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점장 개인 계정 관련은 모두 삭제 조치했으며, 추가 확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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