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원전, 무섭다고 도망갈 게 아냐…전략적 사고로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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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30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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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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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이라는 프레임을 적극 정리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포용국가 ESG 포럼’ 인사말을 통해 “탈탄소가 탈원전보다 먼저 제시된 개념이고 탈원전은 장기적 목표로 같이 추구해야 할 과제”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날 송 대표는 “문재인 정부 초기에 공론화 위원회를 통해 신고리 5·6호기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며 “완공된다면 최소 2080년까지 원전 가동이 될 텐데 2050년 탄소중립화가 훨씬 더 빠른 목표이기 때문에 탈원전이라는 개념보다는 에너지 전환 정책이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가 당대표 되자마자 청와대에 가서 대통령님께 ‘지금 원전을 중단해버리면 세계 원전시장을 중국과 러시아가 장악해버린다. 민주주의 진영에서는 대한민국(원전기술)이 세계 최고인데, 에너지뿐만 아니라 NPT(핵확산금지조약) 체제를 흔들 수 있는 위험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대통령께서도 이것을 참고하셨는지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통해 원전분야의 한미 전략적 협력을 합의하셨다”며 “그 결과 폴란드와 체코가 원전 도입을 시도하는데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께서 협상하러 다녀오셨다. 원전 세계시장에서도 대한민국 원전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런 전략적 사고를 가지고 도그마에 빠지지 말고 뭐든지 열린 자세로 탄소중립과 (탈원전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사실 원전은 폐기물이 위험해서 그렇지 폐기물을 자연에 버리지 않고 보관하고 있는 발전이 원전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화력발전은 사실 눈에 안 보여서 그렇지 그냥 하늘에 쓰레기를 가져다 던지는 것”이라며 “다시 기후변화로 우리에게 돌아오고 있기 때문에 원전을 무섭다고 도망갈 것이 아니라 폐기물 보관 기술도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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