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격리시설에서 지내는 병사에게 제공되는 급식이 부실하다는 폭로가 또다시 나왔다. 해당 부대는 “선호 메뉴가 조기에 소진된 탓”이라고 해명했으나, 뒤이어 다른 장병이 지난달에도 반찬이 부실했다고 추가 폭로하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지난 4일 “12월 2일 목요일 석식 메뉴다. 국은 없었고, 닭고기는 있었는데 양이 부족해 다수 인원이 먹지 못했다. 쭉 이랬던 것은 아니지만 조금 더 신경 써줬으면 하는 마음에 제보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공개한 사진 속 식판에는 맨밥과 김치, 포장김 등이 담겨 있다.
이에 5공병여단은 “불편함을 겪었을 장병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당일 선호메뉴인 닭간장 오븐구이는 조기에 소진됐다. 거리와 추가찬 준비 등으로 (추가 배식에) 시간이 다소 지연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급식 시스템을 재점검하는 등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지휘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하지만 3시간여 만에 또다른 장병의 추가 폭로가 나왔다. 이 장병은 맨밥에 동그랑땡, 포장김 등만 배식된 식판 사진을 올리면서 “11월에 격리됐던 장병이다. (당시에도) 국은 없었고 반찬은 김치가 있었지만 받지 않았다. 1달이나 지난 지금도 저런 식사를 (격리 장병들이) 받는 것에 실망하고 마음 아파서 더 신경 써달라는 마음에 제보한다”고 남겼다.
앞서 지난 4월에도 격리된 병사에게 부실한 식사가 제공됐다는 폭로가 잇따르면서 국방부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5월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어 장병 급식 등 처우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다만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부실 급식 제보가 이어지자 “꼭 이슈되면 그때만 반짝 챙겨주고 다시 회귀”, “여전하구나” 등 질타하는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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