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하러 들어갔다가 문 고장”
“지인이 연락 안 된다면서 집 찾아와”
혼자 살던 70대 노인이 욕실에 갇힌 지 15일 만에 구조됐다.
7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1분경 전북 익산시 동산동의 한 아파트 욕실에서 A 씨(77)가 발견됐다.
A 씨의 지인은 이날 오전 “혼자 사는 A 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면서 해당 아파트 관리실을 찾았다.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에 따르면 A 씨는 안방 욕실에 쓰러져 있었다.
발견 당시 A 씨는 다소 야윈 상태로,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지난달 샤워를 하기 위해 욕실에 들어갔다가 문이 고장 나면서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고 한다. A 씨의 휴대전화는 침실에서 충전 중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안방 보일러가 계속 돌아가고 있어서 크게 춥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A 씨가) 병원에서 곧 퇴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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