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민의힘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전 제주지사)이 이준석 대표에게 반말했다는 논란이 인 가운데, 원 본부장이 “반말하지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격 없이 소통하는 관계”라고 말했다.
8일, 전날 진행된 무소속 이용호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식에서 원 본부장은 이 대표와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의 갈등을 의식해 이 대표를 “잠깐만 와봐”라고 부른 뒤 “두 분 악수 좀 해봐”라고 말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나이가 어려도 당 대표 예우를 해 줘야 한다”라며 원 본부장을 질타했고, 홍준표 의원도 “버릇없다”고 맞장구쳤다.
이에 원 본부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잠깐만 와봐요. 악수 좀 해봐”라고 말했다며 “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제가 한 말이고, 사적으로 이 대표와 대화를 나눌 때 반말을 하지 않는다.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도 페이스북에 “저는 지난 10여 년간 이어져 온 원 전 지사님과의 격 없이 소통하는 관계를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 때로 오해가 있지만 원 전 지사님은 항상 제게 좋은 조언자이자 또 배울 것이 많은 형님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정책총괄본부장 원희룡과 이준석의 관계도 항상 우리의 목표인 대선 승리로 가는 과정에서 매우 유연하고 때로는 엄격하게, 때로는 격 없이 가져가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만든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 코너에는 “이 대표 나이가 어리다고 반말하고 당 중진들 수준이 왜 이런지? 국힘이 갈수록 엉망으로 간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홍 의원은 이 글에 “버릇들이 없어서”라는 짧은 답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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