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방송에서 “아버지에 맞으며 컸다”고 밝힌 가운데,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윤 후보에 회초리를 대는 합성 사진을 올렸다.
윤 후보는 7일 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아버지는 원칙을 중요시하는 분이었다”며 “공부 안 하고 놀러 다닌다고 많이 혼났다. 대학생 때 늦게까지 놀다가 아버지께 맞기도 했다”고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방송이 나가고 열린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윤 후보의 발언이 보도된 기사를 갈무리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체벌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조선시대 풍 사극의 한 장면에 자신의 얼굴과 윤 후보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올렸다. 추 전 장관의 얼굴은 한복을 입은 채 화난 얼굴로 회초리를 들고 있는 여성의 모습에 합성됐고 윤 후보는 댕기 머리를 한 채 종아리를 걷고 있는 남성의 모습에 합성됐다.
추 전 장관은 사진만 올리고 별다른 설명은 하지 않았다.
법무장관 재직 시절 추 전 장관은 검찰총장이던 윤 후보와 검찰 개혁을 둘러싸고 이른바 ‘추윤(秋尹)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총장이 저의 명령을 거역한 것”이라고 하고, 사상 초유의 직무정지를 명령하는 등 격렬히 대립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국정감사에서 “법리적으로 검찰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며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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