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불수능에…평가원 “수능 만점자 단 한 명, 졸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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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9일 1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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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장, ‘불수능’ 동의 어렵다 취지 답변
다만 ‘불수능’ 지적엔 “책임을 느낀다” 사과

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뉴스1
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뉴스1
첫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전 영역 만점자는 사회탐구 영역을 선택한 인문계열 졸업생 1명으로 확인됐다. 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사실상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지적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강 원장은 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수능 채점 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원장은 이어 “국어 영역은 올해 6·9월 모의평가나 작년 수능에 비해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2019학년도보다는 난이도가 낮았다”고 했다.

수학 영역에 대해선 “(문·이과 통합으로) 지난해와 체제가 달라져 직접 비교가 어려우나 올해 모의평가와 유사한 난이도를 유지했다”고 했다. 영어 영역은 “1등급 받은 수험생 비율이 지난해보다 낮아졌으나, 3등급까지 누적 비율은 늘었다”면서 전체적 난이도는 이전과 유사했다고 평했다.

강 원장은 불수능이라는 평가를 두고 “국어의 경우 어렵다고 인정할 부분이 있지만, 2~3등급까지 감안해서 전체적인 수험생을 보면 과연 어렵기만 한가 싶다”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답을 내놨다.

다만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 사이에선 ‘불수능’이라는 표현까지 나올 만큼 체감 난도가 높았다고 한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수능 만점자 수를 살펴봤을 때 올해 수능에서 만점자가 가장 적게 나왔다. 2018학년도 15명, 2019학년도 9명, 2020학년도 15명, 2021학년도 6명이었다.

강 원장은 이에 대해 “실제로 학생들과 학부모가 어려움을 느꼈다는 사실은 중요하게 받아들인다”며 “학생들 체감과 관련해 (출제진과) 차이가 있었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느끼고 이 점을 감안해 앞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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