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아내 대처 부적절…논문 표절이라면 취소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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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4일 1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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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의 기자 대처, 부적절…보도처럼 허위 경력은 아냐”

뉴스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4일 부인 김건희 씨가 과거 수원여자대학교 겸임교수 채용 지원서에 수상 경력 등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제 처가 기자와의 대화에서 ‘결혼하기도 전에 오래된 일까지 뒤지느냐’는 차원에서 좀 억울함을 얘기했을 수 있겠지만, 그건 부적절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다만 보도처럼 그게 허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김 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 허위 경력을 작성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결혼 전 일인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고 반문했는데, 윤 후보께서도 같은 생각이시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앞서 이날 YTN은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로 재직했다는 김 씨의 경력 기재는 허위라고 보도했다. 게임산업협회는 2004년 6월 설립됐는데, 2002년 3월부터 3년간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적은 것은 허위라는 것이다. 또한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 수상과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 특별상 수상 기록을 부풀린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윤 후보는 “저는 제 처가 기자를 대하는 게 부족해서 가급적이면 기자하고 통화하는 걸 자제하라고 얘기한다”라며 “팩트를 말씀드리면 (김 씨가 지원한 자리가) 교수는 아니고 시간강사와 유사한 겸임교수”라고 말했다.

김 씨가 지원서에 작성한 수상 경력과 관련해선 “(김 씨가) 그 회사의 운영 과정과 작품 출품에 부사장으로서 깊이 관여를 했다”라며 “개인의 경력이라고 얘기하진 않았고, 그게 산학 연계 시간강사나 다름이 없는 겸임교수 자리니까 그것을 참고자료로 썼다”고 말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라고 적은 것에 대해선 “실제로 이사의 직함을 가지고 게임산업연합회 일을 상당 기간 도왔다”며 “겸임교수 신청서를 낼 때 재직증명서를 정당하게 발급받아서 낸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그러니까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은 아니다”라며 “수상이라고 하는 게 완전히 날조된 것이 아니라 자기가 부사장으로서 (역할을 했다고) 충분히 설명했는데도 이런 식으로 보도가 났다”고 했다.

김 씨의 국민대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선 “학문적으로 만약 표절이고 학위를 인정하기 곤란하면 취소돼야 하는 게 당연하고, 학위를 반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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