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즉각 쌀 27만 톤 시장 격리해야…농민들 애가 타”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2월 14일 15시 21분


코멘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오전 경북 예천군 예천읍 상설시장을 찾아 한 음식점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12.12/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오전 경북 예천군 예천읍 상설시장을 찾아 한 음식점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12.12/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4일 쌀값 하락과 관련해 올해 공급 과잉된 쌀 27만 톤 시장 격리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쌀 27만 톤 시장 격리, 정부가 즉각 나서 주시길 재차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올해 산지 쌀값이 10월 이후 계속 하락해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10월 5일 22만 7212원이던 쌀값(80㎏ 1가마 기준)은 12월 5일 21만 344원으로 1만 7천 원 가까이 떨어졌고, 전라도·충청도는 이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1월 24일 쌀값 폭락을 우려하면서 쌀 27만 톤에 대한 정부의 선제적 시장격리를 제안했지만 기재부와 농식품부의 미온적인 태도로 아직 이행되지 않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양곡관리법에 따르면 초과 생산량이 예상 생산량의 3% 이상이거나 수확기 가격이 전년보다 5% 이상 하락한 경우 시장 격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는 현재 산지 쌀값이 작년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며 시장 격리에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밥 한 공기의 쌀값은 고작 300원으로 커피값의 10분의 1에 불과한 데다 줄줄이 인상된 인건비, 자재비로 쌀 농가의 실제 경영 여건이 매우 어렵다”며 “쌀값은 ‘농민 값’이라고 부를 정도로 농산물의 대표 가격이며 농민의 희망이다. 농민들이 제값을 받아 희망이 꺾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정부에 쌀 시장격리 시행을 연일 요구하고 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4일 페이스북에 “올해 쌀 생산량이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고 한다. 하지만 쌀 소비량 감소 추세로 수요 대비 27만 톤이 과잉 생산되어 쌀값 하락이 우려된다”며 쌀 27만 톤을 즉시 시장 격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2일에는 “농림부는 빨리하자는 입장인데 기재부는 매일 ‘돈돈’ 한다. 기재부 입장에서는 쌀값이 더 떨어지기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당에서도 정부에 ‘어차피 해야 할 거 왜 미뤄서 농민들 원성을 사느냐‘며 ‘빨리 조치하라’고 얘기는 해놨다. 예산도 있고 집행만 하면 되는 상태”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