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실무자인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이 숨진 것과 관련해 “연쇄적인 죽음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는 것으로 의문된다”고 의혹은 제기했다.
원 본부장은 22일 페이스북에 “유한기에 이어 김문기까지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최후 선택 직전 누군가와 통화나 SNS를 하면서 심적 압박감을 가진 것이 이유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동규, 유한기, 김문기 모두 대장동 공모지침서 변경으로 화천대유에 개발이익 몰아주기에 관여된 사람들인데, 이들을 비롯한 대장동 관련자들이 윗선을 보호하기 위해 죽음을 서약한 바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라고 했다.
이어 “심지어 미국에 가 있던 남욱이 서둘러 귀국해서 구속된 것도 죽음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그냥 무시하기에는 마음에 걸린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원 본부장은 검찰에 유한기와 김문기의 휴대폰에 대한 포렌식을 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정식수사를 위해 필요하다면 성명불상자(이재명 측 인사)를 피고발인으로 하여 자살교사 또는 자살방조죄로 고발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21일 오후 8시 20분쯤 자신의 사무실에서 쓰러져 숨진 상태로 퇴근하던 직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2015년 3월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팀장이었던 김 처장은 화천대유자산관리가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로 선정될 당시 1,2차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대장동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올 10월부터 이달 9일까지 김 처장을 4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처장은 화천대유 측 컨소시엄에 높은 점수를 부여한 이유와 화천대유가 사업자로 선정된 뒤 사업협약에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한 경위 등을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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