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이재명이 김문기 알았다고 한들 대단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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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7일 11시 16분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토안전관리원, 주택관리공단, 건설기술교육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의 대장동 특검 촉구 문구 마스크에 항의하며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7/뉴스1 ⓒ News1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토안전관리원, 주택관리공단, 건설기술교육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의 대장동 특검 촉구 문구 마스크에 항의하며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7/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이재명 대선 후보의 관계에 대해 “설사 (이 후보가) 김문기를 알았다고 한들 그게 뭐 그렇게 대단한 일인가”라고 물었다.

진 의원은 2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실무자는 모를 수도 있다. (김 처장이) 성남시 공무원도 아니지 않나. 산하기관 직원인데 그걸 다 알아야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대장동 개발 사업 실무 책임을 맡았던 김 처장은 성남시 분당구 성남도시개발공사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후보는 숨진 김 처장과의 관계에 대해 성남 시장 재직 당시에는 몰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2015년 1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김 처장과 호주 출장 때 찍은 사진, 김 처장의 대장동 사업 성과를 인정하고 수여한 표창 등을 공개하며 김 처장에 대해 몰랐다는 이 후보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비판에 나섰다. 이 후보는 “호주 출장을 함께 간 것은 사실이지만 하위직원이라 기억에 남아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이 후보를 향해 “최대의 치적 사업에서 어떻게 자기 부하가 이렇게 죽어 나가고 관련자 4명이 구속될 수 있나”라고 지적하자 진성준 의원은 “그분들이 잘못을 해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인지 억울해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인지 아직 모르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성 의원이 “그렇다고 한다면 이 부분에 대해 이 후보가 이야기를 해야 한다. 뉴질랜드, 호주를 여행 갔는데 사진이 나와도 모른다고 그랬다”고 하자 진 의원은 “실무자는 모를 수도 있다. 성남시 공무원도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성 의원이 “밥을 먹어도 30끼 이상 밥을 먹는데, 10박 10일 외국을 가는데 그걸 모르나”라고 재차 묻자 진 의원은 “저도 세미나 많이 하지만 거기 나와 있는 토론자 기억 못 한다. 그런 것만 가지고서 기억을 했네, 못했네 이야기하시는 건 과한 말씀”이라고 답했다.

이어 진 의원은 “그리고 설사 (이 후보가) 김 처장을 알았다고 한들 그게 뭐 그렇게 대단한 일인가”라며 “(김 처장이) 잘못을 해서 (극단적 선택을) 했는지 억울해서 했는지 모르는 거 아니냐. 지금으로서는 억울해서 그런 선택을 했다고 하는 것이 설득력 있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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