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당 10명 중 8명, 이준석 백의종군 원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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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4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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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지지율 이미 떨어져”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를 맡고 있는 김경진 전 의원이 “당내 10명 중 8명은 이준석 대표가 백의종군해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이 대표의 사퇴를 압박했다.

김 단장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사견임을 강조하며 “이준석 대표는 최근에 일련의 언동이라든지 행동으로 인해서 당원뿐만 아니라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민심의 취지를 많이 잃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이 대표가 여기서 백의종군하면 2030 지지율이 확 떨어질 수 있다’는 질문에 “이미 후보의 젊은 층 지지율은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젊은이들과 대화를 해봤는데 이준석 대표도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에 의해서 발탁돼서 온 벼락출세한 사람이 아니냐는 일부 목소리가 있더라”며 “중요한 건 2030이 생각하고 있는 바를 제대로 실천하고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해 주는 후보가 필요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이준석 대표 자체가 2030을 완벽하게 대표한다거나 이 대표 없이는 2030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과대포장된 주장이 아닌가”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사퇴에 대한 당내 여론을 묻자 “당원들 전수 조사를 한 것은 아니지만 제가 만나는 사람 중에 10명 중 7~8명은 대표께서 백의종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 것 같다”며 “정권교체를 바라고 있는 국민들의 여망에 이준석 대표의 어떤 자세가 부응할 것이냐, 이런 기준으로 봤을 때 한 80%는 물러나서 백의종군하시는 게 좋겠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전날 깜짝 발표된 선대위 쇄신안과 관련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독단적 결단이었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선대위 내 총괄본부장급 사이에서 인적 쇄신의 필요성이 꾸준히 거론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순간에 방아쇠를 당기는 것, 방아쇠를 당기는 시점과 관련돼서는 거의 김종인 위원장님께서 아마 독단적 결단에 의해서 시작이 된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가 아예 몰랐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며 “단지 공동선대위원장이라든지 이렇게 전면적으로 지금 사의 표명을 하면서 이게 지휘부가 총사퇴하는 국면까지 후보가 예상하셨는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가 일괄 사의하는 등 선거대책위 쇄신에 나섰지만, 이 대표는 “거취에 변함이 없다”며 동반 퇴진에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조수진, 김재원 최고위원이 대의를 위해 희생을 선택하시면 즉각 대체 멤버를 준비하겠다”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대체 최고위원에) 임명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 대표의 발언이 전달되면서 일부 의원은 “당 대표가 의원들을 농락하고 있다”고 성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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