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삼프로tv 정확히 모르고 출연…李대표 사퇴? 아는 바 없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해산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주식 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한 것에 “어떤 데인지 정확히 모르고 참석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6일 국회에서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윤 후보의 삼프로tv 출연 사실을 보고받지 못해 패싱됐다고 주장한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달 25일 윤 후보는 삼프로tv에 출연해 다주택자 세제 합리화, 분양가 상한제, 종합부동산세, 대선 후보 토론 등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후보가 해당 채널에 출연한 후 여론이 좋지 않았던 점을 지적하며 “(윤 후보가) 삼프로tv에 나가는 것을 나도 몰랐고 누가 준비하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주식시장이라든가 우리나라 금융시장, 시장 경제에 대해 가진 생각을 얘기하면 된다고 해서 (채널에) 참석했다”며 “김 전 위원장께 보고됐는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김 전 위원장이 지휘하시는 총괄상황본부에는 보고되고 협의가 끝나 참석하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비공개 의총장에서 ‘이준석 대표 사퇴 결의’가 제안된 것에 대해 “오늘 의총에서 어떤 말씀을 하시는 건지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오늘 저는 대통령 후보로서 의원들께 부탁드릴 말씀과 저의 결의를 말씀드리기 위해 새해 첫 의총에 참석해 발언하고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후보는 비공개 최고위에서 이 대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권영세 사무총장과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 임명을 강행한 것에 대해 “자세한 얘기는 드릴 수 없다. 누가 추천한 게 아니라 제가 지명해서 최고위에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게 협의절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쨌든 대부분 별다른 의견 없이 동의한다는 취지의 의견이 있었다. 일부 반대 의견이 있었는지 확인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열릴 청년간담회에 이 대표의 측근으로 평가받는 김용태 최고위원이 초대받지 못했다는 질문에 윤 후보는 “제가 알기로는 청년보좌역들과의 간담회라서 지난번 선발된 청년보좌역만이 간담회 참석 대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