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 참석한 이준석 “의원들 명령하면 어떤 직위에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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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6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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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당사를 나서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당사를 나서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의원총회에서 의원님들께서 의견 모아서 이준석의 복귀를 명령하신다면 저는 지정해주신 어떤 직위에도 복귀하겠다”라면서도 “하지만 그런 방식으로는 젊은 층의 지지는 제가 갖고 가지 못한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30여 분간 말을 쏟아냈다. 당 내홍과 관련한 의원들과의 토론은 비공개로 진행되고 회의 초반 진행되는 모두발언만 공개됐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 제가 서서 굳이 공개 발언을 요청하는 이유는 딱 한 가지다. 지금까지 당내에 오랜 불신과 그리고 반목으로 인해서 만약 우리가 고생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오늘 털어내기 위한 자리로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발언이 가장 많은 분들에게 들리기를 바랐고 무엇보다도 가장 내용 그대로 전달되기를 바랐다. 그만큼 오늘의 저희의 논의는 중요한 것이고 정권 창출을 바라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많은 국민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제 개인적인 확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선거 중독자가 아닌가 싶어서 항상 무한한 감정이입을 한다. 2021년은 저 같은 선거중독자에게 매우 신나는 환경이었다. 예측하지 못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의 경선 승리로 시작돼서 단일화 승리, 본선 승리 그리고 그 영광과 변화의 과정은 저에게 만 36세에 당대표가 되는 그런 영광을 안겨주었다”며 “저는 그런데 그것이 제 개인의 노력보다도 우리 당원들과 또 우리 의원님들의 집합적인 판단의 결과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 당이 최종적으로 또 연이은 선거의 최종 도전과제인 대선 승리를 위해서 역사에 없는 선택을 한 것이라고 저는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는 당선된 뒤부터 정권 창출에 도움이 되는 준비 과정을 진행해 왔다. 민주당에 비해서 우리 당의 경선은 훌륭하신 대선주자들이 조기에 입당하고 그리고 아주 공정하고 아주 치열한 경선을 통해서 훌륭한 후보자를 선출하는 것으로 잘 마무리되었다. 그 경선의 과정이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고 그 경선을 통해서 국민들이 새로운 희망을 보았기 때문에 우리 당은 대통령 선거가 시작되는 시점에 여론조사에 따라 다르지만 10% 이상 되는 우위를 가지고 선거에 돌입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그러나 오늘의 현실을 되짚어보면 저희는 10% 차로 뒤지는 여론조사를 곳곳에서 경험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장 우리 윤석열 후보부터 당대표인 저까지, 이런 안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에 대해서 우리 당의 책임 있는 당직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문제처럼 안타까워해야 한다”라며 “지난 한 달 하락세의 기간 동안 우리의 대처는 너무 소극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6개월 전까지, 7개월 전까지 저희가 한 번도 당이 생긴 이래 겪어본 적이 없던 즐거운 비명을 지르던 저희의 모습이 더 이상 아니다”라며 “의원님들 한 분, 한 분마다 지역구 사무실에 본인이 모집하지도 않은 본인의 기초의원과 광역의원도 모집하지도 않은 젊은 당원들이 100명, 200명, 300명씩 쌓일 때 그것이 우리는 어떤 새로운 정치문화의 태동이라는 생각보다는 뭔가 우리의 앞으로 당연히 가지고 가야 하는 기득권인 것처럼 인식했던 것은 아닐까 저는 그걸 우리가 되짚어봐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언론에 나가서 했던 얘기 중에 세대결합론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세대포위론이라는 얘기가 있다. 이 세대포위론이라는 것이 동작했던 것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처음이었고 이것이 동작하는 방식은 간단하다. 문재인 정부에 가장 실망한 그래서 정권교체 이론이 가장 높은 젊은 세대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우리 입으로 대신 이야기해 주고 정책을 만들 때 그들은 가장 강하게 호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 시국이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의사소통하지 않더라도 가족마다 있는 단톡방에서 50대, 60대 부모를 20대, 30대가 설득한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보수정당의 선거라고 하는 것은 부모세대가 자식세대를 설득하는 방식으로 여론의 전파가 이루어졌다”라며 “그런데 지금 이 선거 코로나 국면에서 연말에 모임도 하지 못하고 여론 형성의 주 공간은 오히려 젊은 세대가 만들어놓은 공간 속에서 많은 자료들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부모세대에게 전파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저는 굉장한 위기감을 느낀다. 왜냐면 제가 이것을 계속 준비해 왔기 때문에 이 계획이 실현되지 않았을 때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 선거를 치르느냐에 대해서 굉장한 절박한 마음이 있다. 그런데 이 위기의식에 대해서 우리는 하루하루 표를 잃고 있다. 지금 우리 후보에게서 이탈한 표의 대부분은 20, 30, 40대 표일 것”이라 우려했다.

그는 “저는 제가 3주 전에 상임선대위원장직을 던지면서 제 나름대로는 깔끔하게 던졌다고 생각했다”라며 “하지만 지난 3주 동안 제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했던 것은 제 스스로 책임이 가장 크다. 저는 제가 깔끔하게 상임선대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밖에서 선대위 개편 이야기만 하면 저는 당연히 저 없이도 어떤 새로운 방향성이 설정되고 다 같이 노력할 수 있고 저는 당대표로서의 직무를 수행하면서 지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에 제 그 예상이 틀렸다면 오늘 이 자리에서 의원님들께 제 책임을 방기한 것에 대해서 사과드리겠다. 하지만 거꾸로 제가 묻고 싶은 것은 지난 2주간에 지난 3주간에 이준석 대책위원회이라고 제가 조소적으로 표현한 그 활동 또한 옳은 것은 아니었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난 2주 동안 선대위에 돌아올 수 없었던 이유는 어쩌면 많은 젊은 세대가 아직도 우리 당에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저는 그들과 함께 가려고 했다. 제가 이 당의 선거업무에 복귀할 때는 저 단순히 개인이 책임감에 의해서 복귀하는 그런 모양새보다는 당이 다시 젊은 세대가 지지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해서 그들이 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과연 2주 동안에 무엇이 바뀌었을까? 저는 그래서 오늘도 저는 여러분께 의원님들께 호소하고 싶다. 지금 본질은 이준석의 사과와 반성을 시작으로 해서 젊은 세대가 다시 우리 당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덧붙였다.

그는 “그간의 인재 영입에 있어서 다소간에 소통이 부족했다 그러면 제가 사과해도 된다. 제가 젊은 세대가 대표에게 제가 대표로서 조금 더 당무에 집중하지 못해서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을 못 해서 후보께 말씀 못 드렸다 그런 형식적인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저는 할 수 있다. 할 의향이 있고 그렇게 살 것이다, 그런데 지금 되게 중요한 것은 그들이 바라는 것은 대변화”라고 했다.

이어 “저는 그래서 어제 후보께서 하신 말씀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제가 첫 반응을 내놨다. 후보께서 어제 하신 말씀을 보면 20·30세대에 대해서 본인께서 잘못 생각하고 있던 부분에 대해서 참 어려운 말씀이었겠지만 잘했다. 앞으로 2030과 잘 접촉해서 잘 이제 해 보겠다는 의지 표명 좋은 시작이었다. 저는 그걸 이어나가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제가 언론에다가 당 안의 일을 밖에 말한다고 지적하는 분들 많은데 저는 결코 당 안의 일을 밖에다가 이야기하지 않는다. 신문 기사 제목들 전부 다 이준석이 선대위를 개혁하라는 말 외에 언론에 나가서 당 안의 일을 이야기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당내에서 논란이 된 ‘연습문제’ 표현과 관련해 “표현이 불편하다면 죄송하지만 익살스럽게 표현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 의원은 “불편하다”고 소리쳤다. 이 대표는 “불편해도 된다. 그건 비단주머니와 같은 용어다”라며 “제 의도대로 만약에 들리지 않았다 한다면 그것은 제가 표현을 정확하게 고르지 못한 불찰일 것이다. 그런데 제 의도가 나쁜 곳에 있었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제 입장에서도 당황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후보가 다시 국민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지금보다 더 넓은 지지층 구축하기 위해서는 저는 언론의 관심이 주목되는 많은 파격적인 변화가 있어야 된다”라며 “오늘도 저한테 만약 그런 판을 설계하고 준비하라고 한다면 저는 할 수 있다. 제가 지난 2주 동안에 3주 동안에 계속 제가 선거업무에 참여하지 않고 있었던 이유는 저는 우리 후보가 파격적인 방법으로 다시 한번 젊은 세대 지지를 받기 위한 그런 태동을 했으면 하는 제 진심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오늘 의총 자리에 젊은 세대의 눈이 쏠린 것을 알고 있다”며 “지금까지 모든 혼란에 대해 제게 많은 질책을 가해 달라. 하지만 대선 승리를 위해 각자의 방식과 노력이 있다는 점을 앞으로도 기억하고 반영해 달라”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의총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사퇴 결의안을 놓고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이날 오후 이 대표의 의총 참석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의총 참석 조건으로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이후 이 대표가 의총 참석 조건으로 제안한 공개 토론이 일부 받아들여지면서 의원들과 이 대표의 토론이 이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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