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은 무릎 안 꿇어”…새해 큰절 안한 걸그룹 中멤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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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7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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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진행된 팬사인회에서 논란이 된 왕이런의 모습. 웨이보
지난 2일 진행된 팬사인회에서 논란이 된 왕이런의 모습. 웨이보
한국에서 활동하는 걸그룹의 중국인 멤버가 최근 팬들을 만난 자리에서 새해맞이 큰절을 하는 가운데 홀로 중국식 인사를 했다. 중국에서는 이 멤버의 행동을 두고 “잘했다”면서 치켜세웠고, 국내에서는 “한국에서 한국식 인사하는 게 그렇게 어렵나”라는 비판이 나왔다.

논란은 지난 2일 진행된 걸그룹에버글로우의 팬 사인회에서 벌어졌다. 이날 멤버들은 팬들에게 새해 인사로 큰절했다. 하지만 중국 국적의 왕이런(王怡人)만 유일하게 꼿꼿하게 선 채 한 손으로 다른 손을 감싸는 중국식 인사를 했다.

왕이런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중국 SNS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왕이런 중국인은 큰절을 안 한다’(王怡人中 人不行大 )는 내용의 해시태그는 7일 오전 11시 40분 기준, 이날에만 조회수가 42만 회를 넘어섰다.

대다수는 영상을 공유하며 “잘했다” “중국인은 무릎을 꿇지 않는다” “중국인은 하늘과 땅, 부모에게만 무릎을 꿇는다” 등의 내용을 올렸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4일 “K팝 그룹의 중국인 멤버가 한국에서 전통적인 중국식 인사를 해 찬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멤버가 한국식 인사를 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것인가”, “우리나라 문화를 따르기 싫다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등 비난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강요할 수는 없을 것” “미국 가서 우리나라식으로 인사하는 연예인도 많다” 등 옹호하는 발언도 있었다.

다만 왕이런은 지난해 3월 ‘나는 신장 면화를 지지한다’는 해시태그를 달고 인민일보의 캠페인 포스터를 공유한 사례가 있어 국내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신장 위구르는 강제 노동·인권 침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곳으로, 미국 등과 일부 기업이 신장에서 생산되는 면화에 대해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

웨이보에서 ‘#왕이런 중국인은 큰절을 안 한다’(王怡人中?人不行大?)라는 해시태그로 검색되고 있다.
웨이보에서 ‘#왕이런 중국인은 큰절을 안 한다’(王怡人中?人不行大?)라는 해시태그로 검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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