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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880억 횡령’ 오스템 직원, 경찰 조사 도중 ‘어지럼증 호소’ 병원행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2-01-07 14:22
2022년 1월 7일 14시 22분
입력
2022-01-07 14:06
2022년 1월 7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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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임플란트 제조업체 오스템임플란트의 회삿돈 1880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직원 이 모 씨가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실려 갔다.
7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 씨가 오전 11시 40분경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다가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 씨는 남색 패딩으로 얼굴과 몸을 가린 채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씨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14시간 가까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이 씨를 조사하면서 재무팀에서 함께 일한 직원 2명을 소환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이 씨와 공범 관계 혹은 윗선 지시 여부를 파악 중이다.
앞서 이 씨는 오스템임플란트에서 자금 담당 업무를 맡으며 잔액 증명서를 위조하고 공적 자금을 개인 은행 계좌나 주식 계좌로 이체하는 방법으로 회삿돈 1880억 원을 빼돌린 뒤 잠적했으나 부인에 최근 증여한 상가주택 건물 내 빈 방에 숨어 있다가 5일 체포됐다.
이날 체포에 앞서 이 씨의 가족들은 “이 씨가 독자적으로 횡령한 게 아니라 윗선의 지시를 받고 그대로 한 것”이라고 주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윗선 개입은 없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이 씨의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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