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공’ 정용진도 통신 털렸다…“난 수사받는 상황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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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7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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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일 소셜미디어(SNS)에서 ‘멸공’을 외쳐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검찰에 통신 조회를 당했다고 7일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휴대전화 ‘통신자료 제공내역 확인서’를 공개했다. 확인서에는 지난해 6월 9일 서울중앙지검에, 11월 9일 인천지검에 통신자료가 제공됐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정보 제공내역은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가입일, 해지일 등이다.

정 부회장은 “진행 중인 재판이 없고, 형의 집행이 없고, 별다른 수사 중인 건이 없다면, 국가안전 보장에 대한 위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내 통신내역을 털었다는 얘긴데”라며 의아해했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국민의힘 의원들과 언론인 등을 상대로 통신자료를 조회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휴대전화 통신 조회 여부를 통신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5월부터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태그를 반복해 사용하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의 “미안하다, 고맙다”는 표현을 두고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광장에 남긴 추모 문구를 풍자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난 공산당이 싫어요’를 처음으로 올린 뒤, ‘난 콩 상당히 싫다’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달 5일에는 정 부회장이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이라고 올린 게시물이 인스타그램에서 삭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인스타그램은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며 삭제했으나, 이후 ‘시스템 오류’라면서 게시물을 하루 만에 슬쩍 복구 조치했다.

게시글 삭제 당시 정 부회장은 삭제 이유가 적힌 안내문을 갈무리해 올렸다. 그리고는 “이게 왜 폭력 선동이냐. 끝까지 살아남을테다”라며 다시 ‘멸공’ 태그를 단 게시물을 올렸다.

정 부회장은 이날은 중국의 안하무인 태도에도 우리 정부는 항의 한번 못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멸공’이라고 적었다.

이에 중국과 시진핑을 비판했다는 해석이 이어지자 정 부회장은 새 글을 올려 “중국보다는 우리 위에 사는 애들을 향한 멸공이다. 괜히 나랑 중국을 연결시키려 하지 마라 난 그쪽엔 관심 없다. 멸공은 가까운데 있다고 배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날 문재인 대통령은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는 신문 기사를 찍어 올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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