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8일 이마트를 찾아 ‘멸치’와 ‘콩’ 등을 사는 사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이날 윤 후보가 밥상물가와 백신패스 문제점 점검 차 낮 12시경 서울 동작구에 있는 이마트 이수점을 찾아 장을 보는 사진을 공개했다.
윤 후보는 직접 카트를 끌고 다니며 라면, 통조림, 사과, 멸치, 약콩 등을 담았다.
이 모습에 일각에서는 윤 후보가 이른바 ‘멸공(滅共)’ 이슈를 우회적으로 연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장을 본 마트가 신세계그룹의 이마트였고, 골라잡은 상품에 멸치와 콩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11월부터 ‘난 공산당이 싫어요’, ‘난 콩 상당히 싫다’ ‘멸공’ 등을 쓴 게시물을 연일 인스타그램에 올려왔다.
그러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트위터에 “21세기 대한민국에 숙취해소제와 함께 ‘#멸공’이란 글을 올리는 재벌회장이 있다. 거의 윤석열 수준”이라고 글을 올렸다.
국민의힘 선대본 관계자는 윤 후보의 이번 이마트 방문 사진에 대해 “해석은 보시는 분들에게 맡긴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후 예술의전당 일정 중에 기자들이 ‘이마트 장 본 것은 정용진 부회장과 연관이 있냐?’고 묻자 “집에서 가까운 곳이고, 오늘 아침에 오랜만에 오전 일정이 없었다. 저희집 강아지들 간식이 떨어졌고 저도 라면하고 이런 것 좀 사서 먹으려고 가까운 데 다녀왔다”고 답했다.
정부가 내주부터 대형마트와 백화점에 방역패스를 시행하는 것에 대해선 “역학조사를 디지털 데이터화 시켜서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방역정책을 세워야 하는데, 버스나 지하철 같은 밀도 있는 장소는 그냥 다니고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마트나 학원은 안 된다”며 “국민들이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게 전부 과학방역이 아니고, 너무 주먹구구식 또는 많은 분들이 비판하는 정치방역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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