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원에 치킨 30마리 후원한 손님…감동한 사장의 답변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월 10일 10시 25분


“큰 금액은 아니지만 저도 최대한 도와드리고 싶었다”
“덕분에 후원이나 기부에 생각…오히려 감사하다”

한 손님이 보육원에 치킨 30마리를 후원한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한 손님이 보육원에 치킨 30마리를 후원한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보육원 후원을 위해 치킨 30마리를 주문한 손님의 소식을 접하자 치킨집 사장이 후원의 일부에 도움을 줬다는 훈훈한 미담이 전해졌다.

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엔 배달 앱에서 한 치킨집의 리뷰와 이에 대한 사장의 답변을 캡처한 사진이 많은 이들을 울렸다.

해당 리뷰에는 손님 A 씨가 “26일에 보육원에 개인 후원으로 연락드렸는데 일찍 연락드렸음에도 불구하고 2시까지 30마리 깨끗한 기름에 맛있게 해주셔서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다”며 “또 좋은 일 하신다고 끝자리 6만 원 정도 할인해주셨다”고 했다.

이어 A 씨는 “직접 먹어보니 너무 맛있더라. 앞으로 자주 시키겠다”며 “올 한 해 대박나시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에 치킨집 사장은 “처음 연락을 받고 고객님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성별, 직업 등 모든 걸 다 떠나서 지금 모두 다 힘든 시기에 개인 후원을 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저도 뭔가 도와드릴 수 있는 게 없을까 하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해드릴 수 있는 최대한 선에서 도와드리려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객님의) 나이가 어리신 것 같은데 이렇게 좋은 일을 하신다는 것에 존경심까지 들었다”며 “아직 오픈한지 2달하고 3일밖에 안되어서 큰 도움을 드리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저희도 좋은 날, 좋은 마음으로 조금씩이라고 후원이든 기부든 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끝으로 사장은 “좋은 경험이었고 고객님으로 인해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오히려 제가 고객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고객님도 2022년 하시는 일 뭐든지 잘 되셨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전했다.

손님이 남긴 리뷰와 사장의 답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손님이 남긴 리뷰와 사장의 답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진정한 선한 영향력을 보여준 이들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은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 “아직 살 만한 세상인 것 같다” “좋은 일 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는 등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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