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옵션 대량 매도 사태로 논란을 빚은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가 10일 자진 사퇴했다.
카카오 이사회는 이날 “최근 크루들이 다양한 채널로 주신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숙고해 류 대표의 (자진 사퇴)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카카오 이사회는 지난해 11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새 카카오 대표로 내정했다.
하지만 카카오 대표로 내정된 지 한 달 만인 지난달 10일 이른바 스톡옵션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 류 대표를 포함한 카카오페이 주요 경영진 8명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얻은 주식 전량을 매각한 것이다. 류 대표는 23만 주에 달하는 스톡옵션을 일괄 처분해 469억 원의 차익을 거뒀다.
논란이 거세지자 류 대표는 지난 4일 카카오페이 사내 간담회를 통해 ‘먹튀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류 대표는 “경영진들의 스톡옵션 행사와 매도로 인해 불편한 감정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송구하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다만 카카오 노조는 이튿날인 5일 입장문을 통해 “간담회가 경영진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면서 “류영준 신임 카카오 대표 내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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