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관항리 태봉산 자락에서 전투기가 추락한 가운데 조종사가 비상 탈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은 11일 “F-5E 전투기 1대가 오늘 오후 1시 44분쯤 공군 수원기지에서 이륙하여 상승하던 중 추락했다”고 밝혔다. 조종사 심모 대위는 고도 600m 상공에서 비상 탈출을 시도했으나 순직했다고 공군은 전했다.
공군은 “사고 전투기는 기지에서 이륙 후 상승 중 항공기 좌우 엔진화재경고등이 켜지고, 이어서 항공기의 기수가 급강하했다”며 “이후 조종사는 비상 탈출을 시도했으나 탈출하지 못하고 기지 서쪽 약 8km 떨어진 경기도 화성시 인근 야산에서 추락했고 조종사 심모 대위는 순직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하여 정확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전투기는 산에서 떨어져 민간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F-5E 전투기는 1979년에 한국에 도입됐고 우리 공군이 운용 중인 가장 오래된 전투기 기종 중 하나다. 현재 F-5계열 전투기는 노후화돼 퇴역 중이거나 퇴역 검토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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