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난 아파트 창틀에 매달려 있다가 떨어지는 주민을 이불로 받아낸 시민 신재빈 씨(42)와 김민 씨(21)에게 ‘119 의인상’이 수여됐다.
12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8월 12일 10시께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길을 피해 7층 창틀에 매달려 있던 20대 남성 A 씨를 목격했다.
이내 A 씨가 추락할 위기에 처하자, 이들은 정확한 위치에서 이불을 펼쳐 A 씨를 받아냈다. 이들의 구조 덕분에 A 씨는 큰 부상을 면하고 4일 만에 병원에서 퇴원했다.
신 씨는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당황했지만, 위험에 처한 사람을 보면 누구든지 달려가서 도움을 줬을 것”이라며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씨는 “주민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이런 상황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 자리에 있던 모든 분이 119 의인상의 주인공”이라고 밝혔다.
한편 ‘119의인상’은 지난 2018년부터 소방청이 주관해 위험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 신체 또는 재산을 구하는 의로운 행위를 한 사람에게 수여한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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