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 진명 여자고등학교 학생이 국군장병에게 보내는 위문편지에 조롱 글을 담아 논란이 된 가운데, 목동의 한 대형 학원 원장이 분노하며 해당 학교 학생들을 ‘퇴원’ 조치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지난 12일 서울 목동의 대형 학원 원장 A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논란이 된 고교생들의 ‘위문편지’ 사진과 함께 “목동 진명여고 수준 잘 봤다. 앞으로 절대 진명여고 학생은 가르치지 않을 것”이라며 “재원하고 있는 진명여고 학생들도 내일 전부 퇴원 처리하겠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A 씨는 ‘위문편지’의 좋은 사례로 타 학교의 편지를 전하며 “나라를 위해 귀한 시간과 몸과 마음을 희생한 국군 장병들을 위문해준 한 여고 학생들께 깊은 사의를 표한다. 이런 인성을 가진 학생들이 있는 학교가 명문이다”고 했다.
이후 해당 글엔 13일 오후 3시 46분 기준 35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A 씨를 응원하는 댓글도 있었지만 다수는 “위문편지 하나만 보고 애꿎은 학생들을 내쫓는 게 교육자인가” “모든 여고생이 그런 게 아닐 텐데” “위문편지를 쓰라고 강요하는 봉사활동을 욕해야지 애들을 욕하는 수준 잘 봤다”는 등 거센 비난을 이어갔다.
앞서 여고생들이 군 장병에게 보낸 위문편지에 “군 생활 힘드신가요? 그래도 열심히 사세요”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 “저도 이제 고3이라 X지겠는데 이딴 행사 참여하고 있으니까 님은 열심히 하세요”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 등의 조롱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논란이 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학교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본교의 위문편지 쓰기 행사와 관련하여 물의가 발생한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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