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김건희가 비선실세? 이 정도 안 하는 부인이 어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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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17일 15시 50분


국민의힘 원희룡 선거대책본부 정책총괄본부장. 뉴스1
국민의힘 원희룡 선거대책본부 정책총괄본부장. 뉴스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이 전파를 타면서 ‘비선실세’ 의혹이 불거지자, 원희룡 선거대책본부 정책총괄본부장이 김 씨를 옹호하고 나섰다.

17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원 본부장은 ‘김 씨가 캠프 쪽 비선실세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후보의 가족이나 부인이 그 정도도 안 하는 캠프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전날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 소속 이모 기자와 나눈 통화에서 대선캠프 구성 및 운영 전반에 관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씨를 ‘비선실세’ ‘제2의 최순실’이라 칭하며 날을 세웠다.

이에 원 본부장은 “캠프 내 중요한 의사결정이라든가 주요 인물 인선이나 평가 등에 개입하고, 의견 전달을 넘어 공식 의사결정을 왜곡시키는 정도가 되면 비선실세라 할 수 있겠지만 어제 이야기 자체만 가지고 그렇게 보기는 억지”라고 반박했다.

그는 방송을 본 소감으로 “솔직히 우리가 모르는 충격적인 것이 나올까 긴장했다. 윤 후보 당선에 최선을 다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부담을 안고 봤다”며 “하지만 국민 대다수가 주고받을 수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저걸 가지고 나라가 뒤집어질 것처럼 그랬나’하는 생각에 한편으론 안도했다”고 밝혔다.

원 본부장은 향후 추가 내용 공개 시 파장이 우려되진 않느냐는 질문엔 “국민들이 다 판단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말이라는 건 일단 뱉었으면 주워 담을 수 없다. 잘못한 게 있으면 사과를 하는 거고, 그 과정에서 잘못된 피해를 끼쳤으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통령 후보자의 가족으로서, 또 대통령의 가족으로서 부적절한 게 있으면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자기반성과 노력을 하고 약속해야 하는 것”이라며 “겸허한 낮은 자세로, 또 진실로써 국민을 대하는 자세를 한 번 더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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