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욕설 파일을 공개한 장영하 변호사가 19일 “이 후보는 자신의 형수에 대한 욕설 원인을 형님과 형수가 어머니를 때리고 욕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장 변호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와 형 이재선 씨의 갈등은 전적으로 이 후보가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해서 이뤄진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사건 발생 시간과 순서만 봐도 이 후보의 거짓말은 너무나 분명해진다”며 “시점 상 형수에 대한 욕설은 2012년 7월 6일, 존속 상해 논란은 7월 15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후보와 형의 갈등은 전적으로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해서 생긴 건데, 그걸 가리려 어머니에 대한 가혹행위를 들고 나온 건 명백한 사자 명예훼손”이라며 “존속 상해 논란을 소위 형수 쌍욕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인복 씨(이 후보의 형수)는 이재명 후보가 욕설 원인을 형님과 형수의 어머니 폭행으로 돌리고 있는데 그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꼭 밝혀 달라 호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선거철마다 진실과는 거리가 먼 거짓해명으로 고인 된 형님의 인격 살인을 멈추지 않고, 폐부를 찌르는 욕설에 대해 단 한 번도 진심어린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박인복 씨의 말을 전했다.
그는 “페이스북마저 제재하는 욕설을 툭하면 사용하고 거짓말하는 사람이 대통령하겠다고 나선 이런 통탄스런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국제적 망신”이라며 이 후보의 육성 녹취 추가 공개를 예고했다.
앞서 장 변호사는 전날 이 후보의 욕설 등이 포함된 160분 분량의 육성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그러나 장 변호사의 게시물은 페이스북의 자사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비공개’ 처리됐다.
이 후보는 욕설녹음 폭로 직후 “비록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이 있긴 하지만,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고, 민주당 측은 장 변호사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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