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보궐선거 여론조사 경선으로…최고위서 만장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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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20일 15시 18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보궐선거의 공천 문제는 경선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일 대구 북구 청년공간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선 후보와 홍준표 의원 간 회동에 대해 “정치 지도자 간 대화에는 어떤 대화도 오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궐 선거 공천 문제는 최고위원회에서 당원들 간 분란을 방지하기 위해 경선, 여론조사 공천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정했다”며 “기조에 변화가 있으려면 관계있는 분들의 정치적 타협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100% 국민경선인 보궐선거 공천방식에 대해 “권영세 선대본부장이 저와 윤 후보의 의견을 조율하고 논의하는 과정이었고 최근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거의 만장일치로 동의했다”며 “윤 후보도 그런 의사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홍 의원은 윤 후보와 만찬 회동을 하며 서울 종로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대구 중·남구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을 전략공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 내부에서는 홍 의원이 ‘자기 사람을 꽂으려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당의 지도자급 인사라면 대선 국면이라는 이 절체절명의 시기에 마땅히 지도자로서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고 홍 의원을 겨냥한 듯한 말을 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국정 운영 능력 담보 조치의 일환”이라며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이 있어서 갈등을 수습하기는커녕 증폭시킨다. 방자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윤 후보는 홍 의원의 전략공천 요구에 대해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하게 정한 기준과 방식에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세웠다”며 “(공천 방향은)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선거를 어떤 식으로 치를 것인지 국민에게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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