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또 큰절 사과 “민주당 부족했다…내로남불, 틀린 말 아냐”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월 24일 10시 20분


코멘트
큰절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뉴시스
큰절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4일 “민주당이 나름 최선을 다해 새로운 세상,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애써왔으나 우리 국민들이 기대하는 바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새로운 각오를 담아 국민에게 큰절을 했다. 또 그동안 지적받아온 민주당의 ‘내로남불’ 행태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용인시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공약 발표 전 경기 지역 민주당 의원 30여 명과 연단에 올라 “민주당이 앞으로 더 잘하겠다. 우리가 많이 부족했다. 마침 신년이라 세배와 사과의 뜻을 겸해 이런 각오를 표현할까 한다”면서 예정에 없던 큰절을 국민에게 올렸다.

이 후보는 “국민이 민주당을 믿고 국가행정권력 수반인 대통령직을 맡겨줬고, 총선에서는 압도적 다수 의석으로 국회 입법권까지 맡겨줬다. 국민은 민주당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것으로 기대했을 거다. 하지만 개혁 진보 세력의 핵심적 가치라 할 수 있는 공정의 측면에서 많이 부족했다. 인재 채용에 있어서도 폭넓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경기도 정책 공약 발표하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뉴시스
경기도 정책 공약 발표하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뉴시스

이 후보는 “국민들이 내로남불이라는 이름으로 민주당을 질책하기도 했다. 저는 틀린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른 집단은 이랬으니까 우리가 더 낫지 않냐’는 생각은 옳지 않다. 국민 기대에 맞춰드려야 했다”며 “의도와 다르게 뜻에 충분히 부합하지 못하진 않았는지 반성하는 게 맞다. 여러 차례 반성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잘못한 게 많고 부응하지 못한 점도 있지만,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지 다시 과거로 회귀할지 국민 여러분이 판단해달라”며 “부족함에 대해 사죄드리고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다짐으로 신년을 맞이해서 예정에 없이 큰절을 드리게 됐다. 저희들의 선의와 진심을 받아들여 주길 간곡하게 바란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전날에도 부동산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이 후보는 “부인할 수 없는 정책 실패”라며 “민주당 일원이자 대통령 후보로서 또다시 고개 숙여 사과한다. 변명하지 않고 무한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큰절을 올린 건 두 달 만이다.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컨벤션 효과로 상승세를 타자 사과의 큰절을 했다. 당시 이 후보는 큰절을 한 데 대해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고, 앞으로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변화되고 혁신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큰절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뉴스1
지난해 11월 큰절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뉴스1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