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K방역이 오락가락? 국민과 의료진 폄훼하는 모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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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28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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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제7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김동주
김부겸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제7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김동주
김부겸 국무총리가 “K방역이 오락가락한다든지 실패했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무섭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께서 당황하지 않고 방역수칙을 잘 지키며 차분하게 일상을 이어가고 계시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그동안 정부는 오미크론에 대해 많은 정보를 축적했고 이를 토대로 꼼꼼하게 준비한 대응 체계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며 “핵심은 신속항원검사 중심으로의 검사체계 변환, 동네 병·의원이 참여하는 ‘일반 의료전달 체계’ 중심의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총리는 “우리가 이렇게 면밀하게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은 신뢰와 인내심을 갖고 방역에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 덕”이라며 “또한 의료계의 협력 속에 충분히 확보된 병상, 재택 치료 체계의 끊임없는 정비와 보완, 다른 어느 나라들보다 앞서 도입한 먹는 치료제 등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 국민의 저력이 오미크론을 맞아 또 한 번 증명되고 있다”며 “저는 K방역이 오락가락한다든지 실패했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 이는 2년 넘게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인 국민과 방역 당국·의료진의 노력을 폄훼하는 모진 말”이라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K방역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생물처럼 살아 움직이는 오미크론이란 적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응 전술을 개편한 것”이라며 “민주성-개방성-투명성이라는 K 방역의 기본 원칙은 변함없이 유지하면서 3T(Test, Trace, Treat) 전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전문가와 의료계·관계기간 공직자들이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런 대응을 놓고 혼란이니, 자꾸 바뀐다느니 하는 그런 말로 현장에서 눈물겨운 분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인내심을 갖고 방역에 협조해주시는 국민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마시길 정말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국민이 고통스럽기를 원하는 정부가 어디 있겠나. 정부는 단 (한) 분의 생명이라도 더 보호하겠다는 각오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정책적 비판과 조언은 달게 받겠다. 그러나 불신과 불안을 조장하는 자극적 언어로 방역을 흔들고 국민의 신뢰를 깨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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