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사적 심부름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측근 배모 씨가 경기도청 재직 시절 ‘위장 출근’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MBN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있던 지난해 8월 당시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 5급 사무관이었던 배 씨는 비서실 7급 공무원인 A 씨에게 자신의 사무실에 불을 켜놓으라는 지시를 했다.
당시 배 씨가 도청에 출근은커녕 경기도 대외협력이라는 주 업무도 뒤로 하고 외부에서 김혜경 씨 의전만 한다는 의혹이 불거져 도청에 정상 출근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다.
배 씨는 A 씨와 나눈 통화에서 자기 사무실 상태를 물었고, A 씨가 “불은 안 켜져 있고, 컴퓨터도 대기 모드만 돼 있다”고 답하자 “앞으로 출근하면 거기 방 불 좀 켜라”고 지시했다.
배 씨는 또 A 씨에게 자신을 추적 취재하던 한 기자의 사진을 보내면서 사무실 근처에 “기자 같은 애가 보이냐”고 묻기도 했다. A 씨가 “찾아보겠다”고 하자 배 씨는 “찾지는 말고 기자 같은 사람 보이냐”고 재차 물었다.
이 같은 보도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배 씨의 출근 여부, 김혜경 씨 전담 지원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입장을 내기는 이르다”고 MBN에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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