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황대헌(강원도청)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에 들어온 스티븐 뒤부아(캐나다)가 “한국 선수(황대헌)를 뒤따라 앞서 나갔고 좋은 성적으로 경기를 완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뒤부아는 9일(현지시각)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 9초 254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황대헌은 2분 9초 219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레이스 초반 뒤에서 기회를 엿보던 황대헌은 결승선 9바퀴를 앞두고 아웃코스로 거침없이 앞 선수들을 추월했고 1위를 유지하며 경기를 펼쳤다. 뒤부아는 그런 황대헌을 따라가 2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뒤부아는 인터뷰에서 “10명이나 되는 훌륭한 스케이터들이 있었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고 좋은 스케이트를 탈 수 있도록 함께한 모든 경쟁자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스케이터와 함께 타다가 실수해 밀리면 기본적으로 끝”이라며 “나는 내가 앞쪽에 있어야 하고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가장 쉽게 앞으로 가는 길을 찾았고 한국 선수를 따라 은메달을 지켜냈다”고 말했다.
뒤부아는 “(황대헌이) 너무 빨리 달리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 적도 있었지만 ‘뭐 어떠냐’는 생각으로 따라갔고 2위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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