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스피드스케이팅을 대표하는 이상화(33)와 고다이라 나오(36·일본)의 우정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확인됐다. 두 선수의 우정에 일본도 감동했다.
이상화는 13일 KBS 해설위원으로 고다이라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를 지켜봤다. 이상화는 평창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고다이라가 38초09의 저조한 기록을 거두자 “(고다이라가) 무거운 왕관의 무게를 이겨낼 줄 알았는데, 심리적인 압박이 굉장히 컸던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고다이라는 경기를 마치고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에게 “where is 상화?”라고 물으며 이상화를 찾았다. 고다이라는 이어 미소와 함께 서툰 한국어로 “상화, 잘 지냈어? 보고 싶었어요. 저는 오늘 안 좋았어요”라고 영상 편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고다이라는 이상화에게 “계속 분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본 언론은 두 선수의 우정을 주목했다. 일본 최대 일간 요미우리신문은 14일 ‘이상화의 눈물에 감동 커져…우정에 국경이란 없다’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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