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비서실장을 맡은 장제원 의원을 감쌌다.
13일 홍 의원이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 꿈’에는 “윤 당선인은 왜 장제원 카드를 버리지 못하나. 아들 문제도 그렇고 민심이 안 좋은 게 사실”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홍 의원은 “오해는 많지만 장제원은 특장점이 있다. 너무 미워하지 말아 달라”고 답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홍 의원은 19대 대선 패배 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맡았을 때 장 의원을 수석대변인에 임명하는 등 곁에 가까이 뒀다.
이후 21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홍 의원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복당을 시도했으나 김종인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가로막혔다.
그러자 장 의원은 “지도자급 의원들의 복당을 막는 건 속 좁은 리더십”이라며 홍 의원 등의 복당을 불허한 김 위원장에게 반기를 들었다.
이에 홍 의원은 장 의원 페이스북에 “그래도 장 의원이 나서주니 참 고맙소”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부위원장에는 권영세 의원, 기획위원장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임명했다. 비서실장은 장 의원이 맡았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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