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대변인,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안보는 공기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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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28일 13시 49분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 이브리핑 화면 캡처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 이브리핑 화면 캡처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 중인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이전 계획에 대해 “안보는 공기와도 같다”고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일각에서 전쟁기념관이 국방부 영내보다 낫다고 한다. 이에 대한 국방부의 의견은 무엇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을 받자 “의견이 있을 수가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부 대변인은 “국방부는 집행부서로서 지시가 있으면 그에 따라서 조치를 취하면 될 것으로 사료된다”면서도 “‘안보는 공기와도 같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윤 당선인의 집무실 국방부 청사 이전과 관련해 대변인으로서 이전 추진 과정 등에 대한 개인적인 아쉬움을 표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상에서 숨을 쉬더라도 공기의 소중함은 모르지 않느냐”며 “국방이나 이런 건 정치적으로 정쟁에 휩싸이지 않고 일관되게 국가안보를 위해서 오직 외길만 간다. 그런 의미가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퇴색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방부 사람들은 24시간 불철주야 고생한다. 전체 공동체가 그렇게 움직이는 건 아니지만 99.9%가 그렇게 움직인다”며 “이 사람들의 피와 땀이 제대로 평가받고 있는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용산 집무실 이전 추진은 지난 21일 청와대가 안보 공백을 이유로 예비비 편성을 거부해 중단된 상태다. 국방부는 정부에서 예비비가 집행되면 본관의 장·차관실 등 핵심 부서를 합동참모본부 청사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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