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출마에 뿔난 사라진초밥십인분 “시민 외침은 날파리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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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9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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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8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민주당으로부터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당한 게임 계정주가 씁쓸한 심경을 전했다.

페이스북에서 게임 계정과 동일한 ‘사라진초밥십인분’이라는 이름으로 페이지를 운영 중인 A 씨는 이날 이 고문의 출마 소식이 전해진 뒤 “예상했지만 역시 일개 시민의 외침은 귀찮은 날파리에 불과했나 보다. 참 씁쓸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에는 몹시 화가 나 적극적으로 의견을 올리고 인터뷰에 응했지만 그래도 지금은 어느 정도 감정이 진정된 상태”라며 “일이 이렇게까지 커져 버렸지만 모든 게 오해라고 생각하겠다. 당분간은 활동을 자제하고 다가올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장 변호사비용도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며 “그렇다고 여러분께 손을 벌리고 싶지는 않다. 제 진정성이 흐려질까 두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힘으로 바로잡도록 노력하겠다.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A 씨가 1위를 기록한 웹사이트 게임 ‘재밍’ 내 랭킹. 뉴스1/SNS 갈무리
A 씨가 1위를 기록한 웹사이트 게임 ‘재밍’ 내 랭킹. 뉴스1/SNS 갈무리
A 씨는 지난 2월 민주당이 대선 홍보용으로 만든 플랫폼 ‘재밍’에서 ‘사라진초밥십인분’이라는 닉네임으로 미니 게임에 참여해 1위를 차지했다. 민주당은 A 씨가 게임 득점을 조작한 뒤 온라인상에서 조직적 선동을 했다며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지난달 28일 정보통신망법 위반,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A 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후 A 씨는 페이스북에서 결백을 주장하며 “거대권력 앞에 무력한 일반 시민을 이런 식으로 짓밟는 것이 공당 더불어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이 고문은 8일 오전 11시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깊은 고심 끝에 위기의 민주당에 힘을 보태고 어려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험한 정면 돌파를 결심했다”며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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