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뒤편엔 박근혜…尹대통령, 두 전직 대통령과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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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0일 12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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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시민과 주먹인사하며 등장
파격적인 취임식 ‘도보 입장·퇴장’ 눈길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취임식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함께 국회 경내 180m를 걸으며 시민들과 주먹 인사를 나눴다. 취임식에 참석한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현충원 참배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 내외는 오전 11시 3분경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차량에서 내린 뒤 각각 광주와 대구에서 온 어린이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으며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당초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서초동 사저에서 나왔던 모습과는 달리 김 여사는 흰색 정장으로 환복한 상태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입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입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후 윤 대통령 내외는 국회로 들어서면서 무대 단상을 향해 180m인 거리를 걸었다. 국민에게 더 낮은 자세로 다가가 소통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취지다.

이동 중 윤 대통령은 시민들에 환히 웃으며 주먹 인사를 나눴다. 시민들은 ‘윤석열’을 외치며 휴대전화를 들어 이들의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다.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식 참석을 위해 서울 서초구 사저를 나서면서 아이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2.5.10 양회성기자 yohan@donga.com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식 참석을 위해 서울 서초구 사저를 나서면서 아이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2.5.10 양회성기자 yohan@donga.com

윤 대통령 내외는 ‘국민희망대표’ 20명과 단상에 올랐고 미리 자리에 착석했던 문 전 대통령 내외와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김 여사 또한 김정숙 여사, 문 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이어 윤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과 약 5m 떨어져 있던 박 전 대통령 자리를 찾아 웃으며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두 전직 대통령들은 윤 대통령에 취임 축하를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입장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입장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취임식은 국민과의 소통을 우선시한 윤 대통령의 뜻을 담아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전·현직 대통령과 유족, 국회와 정부 관계자, 각계 대표, 외교 사절, 초청받은 국민 등 4만1000명이 초청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며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위대한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모든 취임식 일정을 마친 후 윤 대통령은 다시 도보로 퇴장하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 내외는 이후 새로 이전된 용산 집무실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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