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자유인’ 연이어 언급
전날 퇴임 행사 언급 “역대 대통령 누구도 받지 못한 선물”
“이제 평산마을 주민들과 함께 농사도 짓고 막걸리잔도 한 잔 나누고 경로당도 방문하고 잘 어울리면서 살아보겠다.” 5년 임기를 마친 문재인 전 대통령은 10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문 전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약 3시간 만에 사저에 도착했다.
문 전 대통령이 이날 오후 2시 50분경 평산마을에 도착하자 파란색 풍선을 든 지지자들과 주민들은 “문재인” 등을 연호했다. 환한 웃음으로 화답한 문 전 대통령은 “드디어 제집으로 돌아왔다. 우리 평산마을 주민들께 전입신고 드린다. 이제 제집으로 돌아오니 ‘이제야 무사히 다 끝냈구나’라는 안도감이 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분수대에서 진행된 퇴임식 행사를 언급했다. “청와대 나오면서 아주 멋진 퇴임식을 국민께 선물 받았다. 아주 감동적인 퇴임식을 선물해줬다. 역대 대통령 누구도 받지 못한 뜻깊은 선물이었다. 마지막까지 저를 행복하게 해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서울역과 통도사역에 이어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도 퇴임을 ‘해방’으로 표현했다. 그는 “제2의 삶, 새로운 출발 기대가 많이 된다. 저는 이제 완전히 해방됐다. 자유인이 됐다. 제 아내와 잘살아 보겠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이 “성원해달라”고 하자 지지자들은 “예”라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마을 주민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사저로 들어갔다. 문 전 대통령은 사저에 입주하기 전인 지난달 18일 평산마을을 포함해 인근 지산마을, 서리마을 등 5개 마을 주민에게 미리 이사 떡을 돌렸다. 이사 떡 상자에는 ‘이웃이 되어 반갑습니다. 문재인 김정숙’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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