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양측이 편리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하고 초청한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한중 관계 발전과 관련해선 전략적 소통 강화와 실질적 협력 심화 등을 포함한 다섯 가지 건의사항을 제안하기도 했다.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접견실에서 윤 대통령을 예방해 시 주석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왕 부주석은 이어 “시 주석이 윤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해 한국이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발전하고, 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하기를 축원하라고 했다”며 시 주석의 축언을 전했다.
왕 부주석은 “양국은 우호적인 이웃이자 중요한 협력 동반자다. 수교 30주년 이래 양국 관계는 전면적이고 빠른 발전을 거둬 공동 이익은 갈수록 많아졌다”며 “중한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부단히 더 높은 수준으로 매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한다”고 했다.
중국 측은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다섯 가지 건의사항을 전했다. 우선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원활한 소통을 유지해야 한다”며 “실질적 협력을 심화시키자”고 했다. 그러면서 “중한 문화 교류의 해 개최를 계기로 행사를 더 많이 설계하고 실시해 국민 우호를 증진시키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다자 조율을 밀접하게 하자”며 “한국 측이 9차 중한일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존중하고 중한일 FTA의 조속한 구축을 추진하고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민감한 문제를 타당히 처리하자”며 “남북 양측이 관계를 개선하고 화해와 협력을 추진하는 것을 지지하고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왕 부주석보다 앞선 모두발언에서 “경륜이 풍부하신 왕 부주석을 만나 뵙게 돼서 아주 기쁘다”면서 “당선된 이후 시 주석께서 친서도 보내주시고 직접 축하 전화도 주셨다. 오늘 취임식에 부주석께서 직접 와주셔서 정말 기쁘고, 한중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의 뜻을 잘 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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