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귀향한 가운데 이웃 주민인 도예가 신한균 씨가 달라진 마을 분위기를 전했다.
1973년부터 평산마을에 살고 있다고 밝힌 신 씨는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집이 문 전 대통령의 사저와 붙어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열린 다과회에 참석한 신 씨는 “(문 전 대통령이) 마을에 와서 잘할 테니까 잘 부탁한다는 말씀, 그리고 이곳에 오게 돼서 행복하다는 말씀, 그런 이야기 하셨다”며 “주민분들은 (문 전 대통령이) 소박하게 해주고 할머니 할아버지들한테 다가가서 잘해주니까 아주 좋아했다”고 밝혔다.
신 씨는 사저 내부에 대해 “그냥 평범한 집이다. 어제 마을 사람들 들어가서 봤고 저는 지을 때부터 다 봤는데 그냥 평범한 전원주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우리 동네 집들하고 잘 어울리게 자연 친화적으로 완성된 것으로 저는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달라진 마을 분위기에 대해 “대통령이 오실 때 햇무리가 진짜 환하게 떴다. 그거 보고 환영해주러 오신 분들이 박수를 치고 그랬다”며 “동네 사람들이 회의를 했다. 대부분 대통령 오시는 걸 환영하고 있다. 대통령 같은 분이 오면 약간 시끄러운 건 감내해야 한다.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의 귀향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린 것에 대해서는 “우리 마을 사람은 전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신 씨는 “문 전 대통령이 오심으로 해서 평산마을이 유명해졌다. 어떻게 보면 활력이 없는 마을이었다. 나이 드신 분밖에 없으니까. (지금은) 젊은 경호원들도 돌아다니고 사람들도 복작대지고 어떻게 보면 더 재밌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문 전 대통령은 평산마을에 도착해 “반려동물들을 돌보고 농사를 짓고, 가까운 성당도 다니고 길 건너 이웃인 통도사에 자주 가 성파 종정 스님께서 주시는 차도 얻어 마시고 마을 주민들과 막걸리도 한잔하고, 책도 보고 음악도 듣겠다”며 “몸은 얽매일지 모르지만 마음만은, 정신만은 훨훨 자유롭게 날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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