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중계차가 10일 임기를 마치고 경남 양산 사저로 이동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따라가다가 고속도로에서 후진을 해 시민에게 신고 당했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이날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출발해 울산 통도사역에서 내린 뒤 준비된 차를 타고 양산으로 이동했다.
이 상황을 MBC가 따라가며 실시간으로 중계했는데, 경부고속도로 서울산 톨게이트 진입로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문 전 대통령 차량을 바짝 추격하던 중계차가 톨게이트 노선을 잘못 잡아 대형 화물차에 가로막힌 것이다. 그러는 사이 문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은 멀어져 갔다.
난감해진 중계차는 톨게이트 진입로에서 후진을 감행했다. 고속도로에서 후진은 도로교통법 위반이자 자칫 대형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위다.
이 장면을 본 한 시민은 해당 중계차가 후진 뿐 아니라 안전거리 미확보, 안전지대 침범, 진로변경 방법 위반 등 도로교통법의 네다섯 가지 항목을 위반했다며 관계 기관에 신고했다.
신고자는 “MBC 중계차는 긴급자동차 등 행정안전부령으로 정하는 예외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위법성이 조각되지 않는다”며 처벌을 요구했다.
MBC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던 해당 장면은 현재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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