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 장관 후보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했다. ‘아빠 찬스’ 의혹이 불거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도 임명할 수 있는 요건을 갖췄으나 결정을 미뤘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통일부, 문체부, 국토부에 대한 임명제청안을 재가했다고 대변인실이 전했다. 이로써 18개 부처 중 14개 부처가 새 정부 장관으로 채워졌다.
여야는 전날 국회에서 권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하지만 박 장관과 원 장관은 여야간 이견 차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다. 전날에도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박진 외교부·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으나 임명을 강행했다.
남은 부처는 Δ보건복지부(정호영) Δ법무부(한동훈) Δ여성가족부(김현숙) Δ교육부 등 4개 부처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김인철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면서 새로 인선을 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 한동훈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오는 16일까지 재송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임명 강행을 위한 수순으로 내다봤다. 앞서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지난 9일 진행됐지만, 청문보고서는 채택되지 않고 끝났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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