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사태가 벌어진 암호화폐(가상자산) 루나·테라 발행업체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의 주거지를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전날 권 대표 집에 찾아간 피의자를 특정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 인터넷방송 BJ인 그는 이날 개인방송을 통해 “내가 권 대표 집을 찾아간 게 맞다”면서 “루나에 20억 원을 풀매수했다”고 주장했다.
이 남성은 전날 오후 권 대표가 거주 중인 서울 성동구 아파트의 공용 현관을 무단으로 침입해 권 대표 집 초인종을 누르고 도주한 혐의(주거침입)를 받는다. 당시 그는 집에 있던 권 대표 부인에 “남편이 집에 있느냐”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표 부인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긴급신변보호를 요청해 안전조치 대상자로 지정됐다.
이달 초까지 국내외에서 10만 원대에 거래되던 루나는 이날 오후 1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고팍스, 업비트 등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루나에 대한 상장폐지를 잇따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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